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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는 키보드는 컴팩 컴퓨터를 사면 따라오는 kb-9965라는 녀석입니다.


컴팩 컴퓨터를 구입해서 따라온 녀석은 아니고 7-8년전에 옥션인가에서 서버에 공급되고 남은 무지 박스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했었죠.


이 녀석이 나름 괜찮은 녀석이라 꾸준히 사용을 해오고 있는데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키보드 스킨이 없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지저분해 지는걸 막을수가 없다는거죠.


키스킨을 씌워서 사용하는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용하지 않을때는 오염을 좀 방지할수 있을텐데 말이죠.


물론 사용할때 키스킨을 벗기고 사용하면 오염을 피할수 없겠죠.


각설하고


오늘 문득 키보드를 바라보니 오염이 장난아니더군요.. 뭔가 전염병이라도 품고 있을것 같은 포스를 뿜어내는 키보드를 보니 도저히 청소를 안할수가 없어서 재빨리 청소를 실시했습니다.


아래는 청소 전의 제 키보드 상태입니다. 혐오스러울지도 모르니 지저분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지 마세요








무지하게 지저분하죠. ㅠ.ㅠ


컴퓨터가 창가에 있다보니 창문을 열어놓고 컴퓨터를 하면서 먼지도 유입되고


컴퓨터를 하면서 흡연을 자주 하니 담배재도 들어가고, 머리카락도 꽤 들어가 있네요.


게다가 키보드 손끝에서 묻어나는 기름기로 인해서 때가 굉장히 많이 ㅠ.ㅠ


아무튼 청소를 실시 했습니다.


일단 청소를 하기 위해서 키캡을 전부 분리 했습니다.


키보드를 청소할때 스페이스키, 엔터키, 콘트롤 키 등은 손재주가 없는 분은 쉽게 끼우는게 어려울수도 있으니 


키보드 청소를 처음 하시는 분은 위 사진에서 세번째 상태로 만들어 놓고 그냥 청소하시는게 편하실겁니다.


저 상태로 청소를 할때는 키보드 상판 부분을 닦기전에 키캡을 뽑아낸 부분을 먼저 청소 해야 합니다.


일단 안쓰는 칫솔로 키캡홀 사이사이를 문질러 오염물질을 떼어내고 키보드를 뒤집어서 살살 두드려서 쉽게 제거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구요


물티슈와 나무젓가락을 사용해서 청소를 합니다.


물티슈로 키캡 사이사이를 닦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나무젓가락 끝에 물티슈를 접어 대고 닦아줍니다.


그러면 왠만큼 오염을 제거할수 있습니다.


키캡 사이 청소를 마치면 물티슈에 빨래 비누를 뭍혀서 키보드 상판 구석구석을 닦아줍니다.


빨래비누를 사용하는 이유는 보통 세척에 사용하는 pb-1 등의 화학세척제를 사용하면 냄새가 심해서 인데요.


빨래비누를 사용하면 냄새도 역하지 않고 깨끗하게 청소가 됩니다.


키보드 오염의 주범인 손에서 묻어난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빨래비누가 아주 제격입니다.


다음 단계는 뽑아낸 키캡 청소입니다.






욕실에 들어가서 세숫대야 등에 물을 받아놓고 키캡을 담가줍니다.


저는 키보드 상판도 분리해서 같이 세척했는데요. 


키보드 상판을 분리할때 주의할점은 키보드 상판을 분리 할때 키보드 아래쪽의 접점 위치가 어긋나면 고장의 원인이 될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쨌든 저렇게 물을 충분히 적신후에 키보드 상판의 경우는 역시 칫솔로 청소를 합니다.


역시나 빨래비누를 사용하는데요 칫솔모에 빨래비누를 문질러서 구석구석 닦아줍니다.


키보드 상판을 청소하고 나면 가장 고난의 길인 키캡 청소입니다.


여러번 키보드 청소를 하다보니 나름 요령이 생겼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흔히 욕실에서 사용하는 이태리 타월에 빨래비누를 발라서 키캡을 청소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매직블럭 같은걸 사용했는데 하나 하나 키캡을 닦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는 지라 좀 쉽고 깨끗한 방법을 찾다가 이태리 타월을 발견한거죠.


이태리 타월을 오른손에 끼우고 왼손으로 키캡을 하나씩 들어서 이태리 타월에 문질러 줍니다.


글로 설명하기 좀 애매한데 오른손 중지를 약간 뒤로 빼고 검지와 약지 사이에 키캡 옆면을 문질러 줍니다.


그럼 키캡의 각인 부분은 중지 부분에 마찰이 되면서 세척이 되고


키캡 옆면은 검지와 약지에 마찰 되면서 세척이 되게 되는거죠.


아무튼 그렇게 키캡을 하나 하나 닦아낸후 깨끗한 물에 여러번 행궈서 대충 물기를 제거하고 깨끗한 수건으로 싸서 다시 컴퓨터 앞으로 왔습니다.







이렇게 수건에 싸온 키캡을 수건으로 닦아줍니다.


세척하듯이 하나 하나 닦으면 좋겠지만 이미 세척하는데 30여분을 투자한 상황이고 하나 하나 닦기는 너무 귀찮습니다.


수건을 주머니 처럼 만들어서 마구 흔들어 줍니다.


경쾌한 달그락 소리와 함께 키캡의 물기가 대충 제거가 되면 다시 수건을 한장 더 사용해서 물기를 더 제거하구요.







키보드 상판도 수건으로 구석구석 닦아서 물기를 제거하고 키보드 하판과 조립을 해줍니다.


대충 보기에도 청소전 상태와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가까이서 보면 이렇습니다. 많이 깨끗해 졌죠?


상판을 조립했으면 이제 키캡을 하나씩 끼워야 되는데요.


키보드를 안보고 타이핑을 하시는 분들이라도 뽑아낸 키캡을 다시 정위치에 꽂는건 꽤 어려운 일입니다.


키보드를 외워도 몸이 외우는것이라 눈으로 보기에는 위치가 헷갈리게 됩니다.


그래서 키캡을 뽑아서 청소를 하시기 전에 키보드의 사진을 찍어두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뭐 집에 키보드가 하나 더 있다면 굳이 사진을 찍어두지 않으셔도 되겠지만요.


키캡을 다 조립하면 세척 완료입니다.


세척후 사진 보실까요?







무지하게 깨끗하게 세척을 했는데 야밤에 세척을 하고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조명이 밝지 못해 실제보다 덜 깨끗해 보이네요.


아무튼 이렇게 한시간에 걸친 키보드 청소가 끝이 났네요.


지금 한번 당신의 키보드를 살펴보세요. 


먼지와 때가 보인다면 오늘은 키보드 청소 한번 어떨까요? 








      컴퓨터  |  2013. 4. 3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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